LG에너지솔루션, 6조원 ESS 배터리 수주… 글로벌 배터리 판도 바꾸나?
배터리 시장의 판을 흔드는 초대형 계약이 터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LGES)이 글로벌 고객사와 6조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소식입니다. 단일 계약 기준으로 LGES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국내 배터리 산업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계약이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 이번 수주 계약, 왜 주목해야 할까?
LGES가 공시한 공급 계약 금액은 5조 9,000억 원, 공급 기간은 2027년 8월부터 2030년 7월까지입니다. 여기에 최대 7년까지 추가 공급 옵션도 포함되어 있어 향후 수익 확대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이 계약은 회사의 연간 매출(2025년 기준 24조 원)의 25%에 달하는 규모로, 단일 계약으로는 압도적인 규모입니다.
특히 고객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 또는 글로벌 ESS 프로젝트 사업자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SS 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려는 LGES의 전략과 절묘하게 맞물리는 지점입니다.
2. LFP 배터리, 왜 주목받나?
이번 공급 대상은 LFP(Lithium Iron Phosphate) 배터리입니다.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안전성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죠. LFP 배터리는 특히 ESS(에너지저장장치) 용도에 적합해, 미국 및 유럽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또한, ESS는 고속 충전보다는 장시간 안정적인 에너지 저장이 중요한 분야이기에 LFP 배터리의 긴 수명과 안정성은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3.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현지 생산… IRA 수혜 가능성
이번 계약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배경은 LGES의 미국 미시간 공장입니다. 2025년 5월부터 본격 가동 예정인 이 공장은 현지에서 LFP 배터리를 양산하게 됩니다. 미국 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수요 기업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이 됩니다.
또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최대 173% 관세 부과 가능성으로 인해 미국 내 공급망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에서 LGES의 현지 생산은 전략적으로 매우 유리한 포지션입니다.
4. EV에서 ESS로 무게 중심 이동
2024년 들어 LGES를 포함한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EV) 시장 둔화에 대비해 ESS 중심 사업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LGES는 기존 EV 생산 라인을 일부 ESS 전용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ESS 생산 능력도 2026년까지 30GWh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는 EV 시장 성장률 둔화와 비교해, ESS 수요는 친환경 정책 확대와 함께 오히려 성장 중이라는 점을 반영한 움직임입니다. 즉,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5. 공급처는 테슬라? 공식 발표는 없지만...
LGES는 이번 계약의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 ESS 사업부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외에도 ‘메가팩’이라 불리는 ESS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데, LFP 배터리가 필수 요소 중 하나입니다.
더불어 테슬라는 중국 CATL 의존도 줄이기 위해 미국 내 배터리 조달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LGES와의 전략적 협력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6. 산업 영향과 미래 전망
이번 계약은 단순한 수주를 넘어서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 ✅ 중국 중심 배터리 공급망에서 미국-한국 중심 공급망으로 전환
- ✅ 글로벌 ESS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업계 입지 강화
- ✅ LGES의 수익 안정화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반 마련
- ✅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기여
LGES는 이 계약을 기점으로 향후 LFP 중심의 ESS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강력한 발판을 마련한 셈입니다.
❓ Q&A – 자주 묻는 질문 정리
Q1. ESS용 LFP 배터리는 어떤 장점이 있나요?
→ 긴 수명, 높은 안정성, 낮은 비용으로 인해 대용량 에너지 저장에 적합합니다.
Q2. 테슬라가 정말 공급처인가요?
→ 공식 발표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 ESS 사업과 연결 지어 추정 중입니다.
Q3.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하는 이유는?
→ 현지 생산을 통해 IRA 세제 혜택과 관세 리스크를 동시에 회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4. EV 수요가 줄어드는데 괜찮을까요?
→ EV 둔화에 대비해 ESS 수요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안정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Q5. 이번 계약이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은?
→ 한국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기술 주도권을 확대하는 계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