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라브로프 방북, 한·미·일 안보에 대한 새로운 도전
최근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북한을 방문하면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라브로프는 이번 방북 중, 한·미·일 삼각 안보 협력에 대해 “도발적”이라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동시에 러시아와 북한 간 전략적 연대 강화 의지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외교 수사로 그치지 않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와, 장기적인 고립 상태에 있는 북한이 군사·외교적으로 손을 잡으려는 움직임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시사점을 안겨줍니다.

러시아의 메시지: 동맹 vs 견제
라브로프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의 인사를 전달하며, 북·러 관계를 "무적의 형제애"로 표현했습니다. 이는 양국이 단순한 외교적 파트너를 넘어 실질적인 군사 협력 파트너가 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문제는 군사적 지원 규모입니다. 북한은 러시아에 1만 명 이상의 병력과 수천 명의 군사 기술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며, 러시아는 이에 대한 대가로 에너지, 기술, 심지어 무기 기술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곧 핵 기술과 미사일 정밀화 기술의 이전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북한의 의도는 무엇인가?
북한 입장에서는 국제 제재 속에서도 군사적 입지를 확보하고, 미국과의 협상에서 **'전략적 카드'**를 쥐고 싶어합니다. 러시아와의 협력은 단순한 방어 전략이 아닌, 핵심 자산 확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은 한·미·일의 군사 훈련과 협력을 '자극'으로 간주하며, 군사적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까지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는 배경에는 이런 복합적 전략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응 방향은?
이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느냐”입니다. 위협을 과장하지 않되, 충분히 현실적인 위기로 인식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1. 삼각 안보 협력의 실질 강화
한·미·일 협력은 더 이상 선언 수준이 아니라, 실전적인 공동 대응 체계로 전환해야 합니다. 공동 훈련, 정보 공유, 대북 감시 자산의 통합 운영이 그 핵심입니다.
2. 국방 기술력 고도화
인공지능 기반 탐지·감시 기술, 드론 및 고고도 정찰 시스템, 정밀 타격용 미사일 체계 등 첨단 방어 체계 구축이 절실합니다. 이는 단지 대북 억제뿐 아니라, 북한의 기술적 도발을 사전에 차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3. 사이버 안보 및 전방위 감시체계 정비
북·러 협력이 사이버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인프라 해킹, 정보 교란 등 다양한 비정규전 방식에 대한 대비도 필수입니다.

외교 전략은 더욱 유연하고 넓게
군사적 대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주변국과의 외교적 관계도 지속적으로 조율해야 합니다.
- 러시아와는 필요시 외교 채널을 유지해 긴장 완화의 여지를 열어두어야 하며,
- 중국과는 전략적 균형 외교를 통해 한반도 내 긴장 완화를 위한 지렛대로 삼을 수 있습니다.
- 유럽연합, 아세안 등 제3국과의 안보 협력도 꾸준히 확장해,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 공감과 정치적 협치도 중요합니다
국가 안보는 단지 군과 외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 언론은 공정한 보도로 국민의 불안과 과도한 공포를 방지하고,
- 정부는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와 매뉴얼을 제공해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 정치권은 정쟁보다 협치를 통해 국가적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야 합니다.
위기 속, 기회도 함께 존재합니다
북·러 협력은 한국 안보에 명백한 도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수많은 위기를 국민의 단결과 냉철한 전략으로 극복해 온 나라입니다.
지금은 불안보다 전략이 필요하고, 감정보다 공감과 단합이 요구됩니다.
국민 모두가 안보를 ‘누군가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바라볼 때,
이 위기는 새로운 안보 체계를 구축할 기회로 바뀔 것입니다.
우리가 단단히 준비하면, 어떤 외교·군사적 도전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시작은 오늘, 이 현실을 바로 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